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식이섬유의 종류가 두 가지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은 상당한데요.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종류의 식이섬유는 한가지 음식에 모두 들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각각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수용성 식이섬유과 불용성 식이섬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섬유질이라 불리는 것은 바로 불용성 식이섬유입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통곡물, 견과류, 과일, 채소 등에 들어있는데 특히 씨앗과 껍질 그리고 줄기 등에 풍부합니다.

물에 녹지 않고 질긴 성질이 있어 소화관에서는 잘 분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화기관이 아닌 혈류로 흡수되는 것이죠.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 내의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위장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 내에서 물과 결합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낭콩, 완두콩, 귀리, 보리, 아보카도 등이 바로 수용성 식이섬유를 가진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콜레스테롤이나 당분과 결합해 물질들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데요.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장질환을 막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를 함께 먹을 때는 까다롭게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일 채소는 3회 정도, 과일은 2회 정도 섭취한다면 두 성분을 완벽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줄기가 질긴 채소와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과일, 콩을 자주 섭취하고

견과류와 씨앗은 요거트, 샐러드에 섞어 식사 대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제된 곡물보다는 완전한 통곡물, 흰쌀밥보다는 여러가지 곡식을 섞은 잡곡밥을 먹는 방법도 도움이 되겠죠.